5월 초 늦은 밤, 갑작스러운 제안으로 만들어진 8인의 여행 구성원으로
5월 21일부터 23일까지, 총 2박 3일의 일정으로 다녀온 제주도 여행기입니다.
여행의 컨셉은 '제주도 반으로 쪼개기'로, 동쪽의 관광코스는 과감하게 배재시켜서 여행계획을 짰습니다.
총 여행 경비는 {항공비 + (렌트비 + 주유비) + 숙박비} + (관광비 + 식비) = 15만원 + 10만원 = 25만원이 들었습니다.
1일차 공항도착 후 렌터카 찾기(SK렌터카) - 협재해수욕장 제트보트 - 저녁 - 신창풍차해안도로 |
공항에서 SK렌터카까지 약 10분~15분정도 걸립니다. 30분 간격으로 운행하는 셔틀버스가 있으니 참고하시기바랍니다.
비행기가 30분 가량 연착되고 렌터카 몰고오는데 시간이 꽤 소요되는 바람에 조금 급하게 제트보트를 타러 가야 했습니다. 제트보트 업체는 우도, 협재, 서귀포시 등 여러군데 있으며 저희가 간 곳은 협재에 위치한 협재제트였습니다.인물 사진만 찍어놓은 터라 제트보트 사진이 없지만 제주도 여행을 계획중인 분이 계신다면 여행 코스에 필수까진 아니더라도 썩 괜찮은 체험이라고 말씀드리고싶습니다.
협재제트 근처에 '협재해녀의 집'이 있는데, 해물라면으로 유명하다고 합니다. 저희는 해물보단 고기파라 근처의 '듬돌'이라는 식당에서 저녁으로 고기국수를 먹었습니다.
제주도에 올때마다 찾게되는 고기국수. 간혹 고기에서 흑돼지 털이 보일 수 있습니다.
주린 배를 채우고, 해가 떨어지기 전 제주도 여행 첫째날의 대미를 장식한 신창풍차해안도로로 향했습니다.
신창풍차해안도로의 노을은 제주도 여행을 추억할때 제일 먼저 떠오릅니다.
제주 여행을 계획하고계신 분이라면 수많은 온라인상의 제주도 여행 후기 속에서 한번쯤은 접해보셨을텐데,
'신창풍차해안도로는 노을 질 때가 포인트'라는 말이 괜히 있는 말이 아니었습니다.
입을 모아 말하는덴 이유가 있었습니다. 예쁩니다.
최근에 방영됐었던 예능프로그램인 '알쓸신잡'의 '경주'편에서 해질녘을 찬미하는 많은 말들이 오가는데, 저에게는 이곳에서 봤던 노을이 가장 먼저 연상될정도로 인상깊은 장소였습니다.
수평선을 따라 해가 완전히 넘어가기전까지 시시각각 변하는 색은 카메라 셔터를 바쁘게 합니다.
꼭 해질녘이 아니더라도 배열된 풍차들로 멋진 경치를 감상가능합니다.
신창해안도로에서 해를 배웅한 뒤 올레시장과 마트를 가서 장을 보고 숙소로 갔습니다.
올레시장의 경우 21:00시까지, 서귀포시에 있는 이마트는 23:00까지 영업을 한다고 합니다. 다만 시장의 경우 상인분들의 재량에 따라 21시 이전에 문을 닫은 가게들도 있으니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올래시장으로 간 팀이 회를 사왔는데, 마감시간이라 그런건지 보통의 경우인지는 몰라도 매운탕거리도 같이 받아와서 푸짐한 술자리가 만들어졌습니다.
올레시장에서 사온 회는 일회용 접시에 포장되어있었고 갈치와 광어 등 두 세 종류의 생선이 골고루 들어있었습니다 . 매번 광안리의 수변공원에서 회를 먹다가 제주도에 와서 두툼한 회를 먹으니 '유레카', 회는 두텁게 먹겠다는 다짐이 들 정도로 식감이 끝내줬습니다. 예상치못하게 곁들인 매운탕도 별로 들어간 재료가 없었지만 무척 맛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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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여행에서 두 군데의 숙소를 예약하는 과정에서 처음으로 에어비앤비 서비스를 이용해봤는데 두 곳 다 기대이상으로 괜찮은 숙소였습니다. 그 중 첫째날을 묵었던 곳, 이도펜션입니다.
새벽 6시의 하늘, 서늘한 새벽 공기냄새가 기분을 들뜨게합니다.
입구의 팻말로 보았을때 과거에는 '제주 펜트하우스'라는 이름으로 운영했던것 같은데 시설의 규모가 제법 큽니다. 4층짜리 건물이 여러 동 있으며 건물 사이 간격도 제법 넓직한데다가 군데군데 조경도 잘 되어있었습니다.
승강기가 있을만한 층수는 아니지만 층간격이 넓어서 계단으로 무거운 짐을 옮기는게 조금 힘들었습니다.
내부 시설은 커다란 양문형냉장고가 있는 주방, 화장실 2, 방 2, L자형 쇼파가 있는 넓은 거실에 안방과 거실이 이어져있는 테라스가 있었습니다. 생각보다 시설이 깔끔한데다 8명이 적은 인원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사용하기에 과분하다는 생각이 들 정도의 넓직한 규모에 모두가 감탄했습니다.
일정이 조금씩 미뤄지는 바람에 처음 계획했던 모든 곳들을 돌아보진 못했지만 '급하게 여행하지 말자'고 다시 마음을 다잡으며 이튿날의 제주를 맞이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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